[석명기자] SK 와이번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승리,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K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시즌 12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간 끝에 채병용의 구원 역투와 김재현 김성현의 득점타를 앞세워 10-7로 이겼다. 3연패에서 벗어난 SK는 미뤄뒀던 60승 고지에 올랐고 이날 kt에 패한 LG와 자리바꿈을 해 5위로 올라섰다.
NC는 정균이닝 막판 맹추격전을 펼치며 뒤지던 경기를 따라붙었으나 연장 뒷심에서 밀렸다. 3연승을 마감했지만 2위 자리에는 변함이 없었다. 안타수에서 14-11로 NC가 더 많았던 반면 집중력에서 뒤졌다.
승부를 알 수 없던 연장, 11회초 SK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정권이 안타를 치고나가 기회를 열었다. 보내기번트와 조동화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된 다음 김재현이 NC 마무리투수 임창민으로부터 좌중월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뽑아 균형을 깼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김성현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10-7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렇게 SK가 힘겹게나마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데는 9회말부터 등판해 NC 타선을 잠재운 채병용의 역투가 뒷받침됐다. 9회말 팀 마무리투수 박희수가 2실점하며 7-7 동점을 허용했다. SK는 계속해서 1사 1, 2루의 역전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채병용이 박희수를 구원 등판해 추가 실점 없이 9회말을 막아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채병용은 이후 11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으로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결국 SK는 이겼고 채병용은 구원승을 거뒀다.
채병용은 전날(2일) 넥센전에서도 선발 임준혁이 1회 강판당해 두번째 투수로 긴급 투입돼 2.2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은 마운드 박희수가 무너지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역시 2.2이닝(투구수 33개)이나 책임지는 놀라운 역투를 했다.
정규이닝 9회로는 두 팀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7회까지 4점 차로 앞서던 SK가 막판 NC에게 동점 추격을 당해 SK에겐 아쉬움이, NC에겐 짜릿함이 있었다.
초반부토 공방이 불꽃을 튀었다. 1회말 NC가 톱타자 박민우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내자 돌아선 2회초 SK가 박정권의 투런홈런으로 맞대응하며 2-1 역전을 했다.
SK가 3회초 김강민의 2루타와 김성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3-1을 만들며 주도권을 쥐는가 했다. 그러자 NC도 반격에 나서 3회말과 4회말 한 점씩 만회해 3-3 동점 추격을 했다.
SK 타선이 5회초 2사 후에만 4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중반 승기를 잡았다. 최정이 볼넷을 골라나가자 정의윤 이재원의 연속안타가 이어지며 한 점을 뽑아 4-3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고메즈가 NC 세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한 김진성을 좌월 3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순식간에 점수는 7-3으로 벌어졌다.
연승 바람을 타고 온 NC가 그냥 물러설 리 없었다. 8회말 대타 모창민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2점을 뽑아내며 5-7까지 추격했다. 9회말에는 사사구 2개와 내야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든 다음 이호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기어이 7-7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SK는 8회말 2사 후부터 투입된 마무리 박희수가 9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SK 선발투수 윤희상은 6회까지 홈런 1개 포함 9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실점을 3점으로 최소화해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승리투수를 눈앞에 뒀으나 9회 동점이 돼 시즌 7승 기회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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