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중국전만 치르고 대표팀을 떠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하게 된 손흥민(24)에게 냉엄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볼프스부르크(독일) 이적설이 나돌았지만 결국 잔류한 손흥민도 명단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여름 이적 시장 종료 시점까지 거취가 불분명했다. 개인과 볼프스부르크 사이의 협상은 완료됐지만 구단끼리는 협상이 결렬됐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고 손흥민은 최종적으로 토트넘에 잔류하게 됐다.
잔류 확정 후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에 오는 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시리아전까지 뛰고 가겠다고 설득했지만 거부 당했다. 이는 곧 토트넘이 손흥민의 빠른 팀 적응을 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에서도 두 경기만 소화하고 리우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나서는 등 현재의 팀 체제에서 조금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토트넘에 잔류한 손흥민은 생존 싸움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선수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최전방 공격수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주로 측면에서 뛰는 손흥민으로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존의 에릭 라멜라-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물론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케빈 은쿠두, 빅터 완야마, 빈센트 얀센도 모두 경쟁자에 포함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라멜라-알리-에릭센으로 구성된 2선 라인을 신뢰한다는 점에서 손흥민은 좀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챔피언스리그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2014~2015 시즌 이후 2시즌 만의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인데 당시 레버쿠젠(독일) 소속으로 3골을 넣으며 16강을 이끈 경험이 있다. 조커든 선발이든 경기에 나서면 일단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토트넘의 조별리그 상대가 AS모나코(프랑스), CSKA모스크바(러시아), 레버쿠젠으로 만만치 않아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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