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4차전 원정경기에서 16-8로 승리했다. 2연승한 KIA는 59승 1무 60패로 승률 5할 복귀를 눈앞에 뒀고 4위 자리를 지켰다. 서동욱 이홍구 김호령 윤정우의 홈런 포함 장단 17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폭발력과 선발 지크의 5이닝 1실점 호투가 승리를 합작해냈다.
삼성도 박한이 김상수 구자욱이 홈런포를 쏘며 저항을 했지만 전체적인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2연패를 당한 삼성은 9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중반까지 완전히 KIA의 페이스였다. 1회초 타자 일순하며 4점을 뽑아냈는데 김주찬의 선제 적시타 등 4안타와 1볼넷이 집중됐고 삼성의 연이은 수비실책 2개도 도움이 됐다.
KIA는 2회초에는 서동욱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5-0으로 앞서며 초반 주도권을 손에 넣었다.
5회초, KIA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거 5점을 보태 10-0을 만든 것. 1사 후 김주찬이 안타를 치고나가 포문을 열자 나지완 필의 적시 2루타가 잇따랐고 이홍구가 3점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중반부터 추격에 나섰다. 5회말 최형우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고 6회말에는 김상수가 3점홈런을 터뜨렸다. 7회말 박한이의 솔로포가 보태져 5-10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의 추격세를 잠재운 것이 KIA의 홈런포였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호령이 솔로포를 날리는 등 2점을 뽑았고, 9회초에는 윤정우의 쐐기 3점홈런까지 터졌다. 삼성은 9회말 구자욱의 투런포 등으로 3점을 내 끝까지 추격해본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KIA 타선에서는 서동욱이 4안타, 김주찬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이홍구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다.
초반 리드를 안고 KIA 선발투수 지크는 4회까지는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점수가 10-0으로 크게 벌어지자 다소 방심한 듯 5회말 3안타를 맞으며 실점하긴 했으나 5이닝 1실점으로 선발 몫을 해냈다. 승리투수가 된 지크는 최근 3연패를 끊고 시즌 9승(11패)을 거뒀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4.2이닝 동안 홈런 두 방 포함 9안타를 맞고 볼넷 2개를 내주면서 10실점(9자책)이나 해 패전을 면할 수 없었다. 최근 4연패 부진 속에 시즌 6패(3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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