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노경은이 후반기 들어 선발투수로 확실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기본이 6이닝 투구다.
노경은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을 책임지며 94구를 던졌다. 6회초 2사 후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부분이 옥에티였지만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롯데는 타선도 제때 터져 9-1로 이겼고 노경은은 시즌 3승째(9패)를 신고했다.
노경은은 경기가 끝난 뒤 "타자들의 득점 지원으로 마운드에서 마음 편히 공을 던질 수 있었다"며 "그 덕분에 맞혀 잡는 투구가 효과를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홈런을 맞지 않았다면 7이닝까지 책임을 질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봤다. 이어 "현재 어느 팀이 연승 또는 연패를 하느냐에 따라 순위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최근 팬들의 응원에 많은 힘을 얻고 있다. 남은 경기 등판에서도 내가 맡은 몫을 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LG전이 끝난 뒤 "노경은이 후반기 들어 이닝이터로 자리잡고 있다"며 "좋은 투구내용으로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롯데 선발 마운드에서는 그동안 송승준과 조쉬 린드블럼이 대표적인 '이닝이터'로 꼽혔다. 그런데 두 선수는 올 시즌 이닝이터로서의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송승준의 경우 부상과 컨디션 저하 등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 빠져 있다. 이런 가운데 노경은의 활약이 더욱 눈에 띄는 것이다.
노경은은 지난달 30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6.1이닝을 던졌다. 이후 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 12일 울산 한화 이글스전, 18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이상 6이닝), 24일 울산 kt전(6.1이닝), 그리고 이날 LG전까지 6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한편, 조 감독은 "강민호의 부상으로 주전 포수로 나오고 있는 김준태가 경기 초반 상대 도루를 저지한 부분이 경기 흐름을 우리팀 쪽으로 가져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김준태의 활약도 칭찬했다.
2회초 LG는 선두타자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는데 후속타자 정성훈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김준태는 2루로 정확한 송구를 했고 오지환은 아웃됐다. 조 감독은 "주전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진 상황인데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잘 메워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롯데는 9월 1일 역시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연승 도전에 나선다. 롯데는 빅진형이, NC는 재크 스튜어트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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