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5인방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기희(상하이 선화), 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광저우 푸리), 홍정호(장쑤 쑤닝)가 있다. 이들을 지중파(知中派)로 부른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도 3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9월 1일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슈퍼리그 5인방과 함께 중국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당연히 중국 대표팀에도 지한파(知韓派)가 있다. 지난 2009년 대구FC, 2010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펑샤오팅(31, 광저우 에버그란데)과 2011~2012 시즌 전북에서 뛴 황보원(29, 광저우 에버그란데)이다.
이들은 슈퍼리그가 적극적인 투자로 급성장하기 전 한국에서 새롭게 축구를 배운 뒤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입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중국 대표팀에서는 핵심 중앙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펑샤오팅은 이번 한국전 주장으로 낙점됐다. 정쯔(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찬 그는 책임감이 남다르다. 펑샤오팅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과 대표팀의 성장을 모두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선수가 뛸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보인 펑샤오팅은 "중국 대표팀을 오래 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뛰어 왔다. 꿈이 한 가지 있는데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꿈은 월드컵 본선 진출. 나이를 고려, 마지막 월드컵 최종예선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그는 본선 진출 티켓을 따기 위해 총력전으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에서 뛴 경험을 '익숙한 곳'으로 표현한 펑샤오팅은 "K리그에서 뛸 당시 여러 번 왔던 곳이다. 정말 반갑다"라며 서울월드컵경기장 적응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2~3년 사이 적극적인 투자로 성장한 슈퍼리그로 인해 중국대표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부담도 있고 스트레스도 있다. 최종예선도 처음 나오는데 열심히 하겠다. 한국은 물론 다른 팀들도 만만치 않은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강한 도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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