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KBS 1TV가 타계한 원로 코미디언 고(故) 구봉서 추모 방송을 선보인다. 오늘(31일) 밤 11시40분 KBS 1TV는 '故 구봉서 추모특집 영원한 막둥이, 별로 지다'를 방송한다. 당초 계획됐던 '문화빅뱅 더 콘서트' 재방송은 편성삭제됐다.
한국 코미디계의 대부이자 전설이었던 구봉서의 코미디를 추억하고, 그의 삶을 재조명하는 방송이 될 전망이다.
구봉서는 지난 27일 향년 90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29일 오전 진행된 발인식에는 송해, 엄용수, 이홍렬, 김미화, 강호동, 유재석 등 수많은 코미디계 선후배들이 참석했다. 특히 구봉서는 "코미디언 후배들은 돈이 없으니 조의금을 받지 말라"고 유언을 남겨 애틋함을 더했다.
평양 출신의 구봉서는 1945년 악극단 희극 배우로 시작해 1958년 영화 '오부자'에서 '막둥이' 역할을 맡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1969년부터 MBC '웃으면 복이 와요'에 출연하며 1960~70년대 코미디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는 그의 유행어다.
구봉서는 2009년 제1회 대한민국 희극인의 날 자랑스러운 스승님상, 2013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한편, MBC는 지난 30일 '울고 웃은 60년, 한국의 찰리채플린 구봉서'를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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