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훈련 기간이 3일밖에 안되지만…"
오는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는 중국은 8월 초 쿤밍에서 1차 소집 훈련을 한 뒤 지난 22일 선양에서 다시 조기 소집해 준비에 돌입했다.
29일 전세기로 한국에 오는 중국은 '공한증은 더 이상 없다'며 이번 한국과 원정경기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노린다. 거액의 포상금 등 당근도 내걸었다.
반면 한국대표팀은 29일에야 소집했다.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은 30일에 합류한다.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소집 첫날 팬 공개 훈련에 나선 대표팀은 19명만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간이 부족하지만,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3개월 모인 팀처럼 보이자고 주문했다. 오재석과 김민혁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기존에 손발을 맞췄던 자원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은 슈퍼리그의 대대적인 투자로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한국 클럽에 이기는 등 달라진 힘을 발휘 중이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중국의 투자가 늘어 우수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고 있지만, 대표팀의 기량 발전으로 한 번에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물론 장기적인 투자가 이어진다면 큰 발전이 있을 것이다"라며 당장 중국이 크게 걱정스러운 상대는 아니라고 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험하지 않다)'라고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달에만 세 차례 슈퍼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등 중국 전력 분석에 열을 올렸다.
그는 "슈퍼리그에서 뛴 선수들과 정보 교환을 하려고 한다. 내가 본 것이랑 선수들의 느낌을 파악해서 정리하겠다"라며 철저한 분석을 하고 중국전에 임할 것을 예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 당일 중국 원정 팬만 2만명이 넘게 올 것이라고 예고되는 등 경기 외적으로 뜨거워진 분위기에 대해 "한국 팬들이 더 많이 오면 좋을 것이다. 또 다른 준비 자세가 필요하다. 최종예선에서는 많은 팀이 의욕을 갖고 나선다. 어느 팀이든 본선에 가려고 하기 때문에 신중한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당초 선발했던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이 이적과 갑작스러운 경기 장소 변경에 따라 제외됐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어차피 경기에는 11명이 나서고 교체 카드도 3장만 쓰게 된다. 지금 20명으로도 충분하다. 손흥민, 구자철, 지동원, 황희찬 등 대안도 많다. 중국전 후 변수가 생기면 예비명단 7명에서 선발하면 된다"라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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