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진의 한 축인 좌완 장원준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쳐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장원준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7회까지 던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했다. 안타 3개에 사사구 4개를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장원준이 안타를 맞은 것은 1회말 2사 후 김주찬, 6회초 무사에 김주찬, 그리고 7회말 2사 후 강한울에게 내준 것이 전부였다. 모두 단타로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전반적으로 낮게 제구되는 데다 예리한 슬라이더가 좌우 외곽에 꽂혀 KIA 타선이 제대로 장원준을 공략하지 못했다.
장원준은 7회말까지 투구수 116개를 기록했다. 한계투구수가 돼 8회는 투수교체를 해야 했는데, 두산 타선이 7회초까지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고 있었다. 장원준은 무실점 호투를 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못 맺는가 했다.
그런데 8회초 1사 후 대타 최주환이 2루타로 팀의 첫 안타를 뽑아낸 것을 계기로 두산 타선이 뒤늦게 폭발했다. 8회초에만 오재원의 선제 적시타와 김재환의 스리런홈런이 터져나와 4점을 뽑아냈다.
결국 장원준은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날 수 있게 돼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9회초에도 5점을 더 얻어 9-0 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장원준은 최근 3연승 호조 속에 시즌 14승(5패)을 거둬들였고, 두산은 전날 KIA전 패배를 설욕하며 1위 자리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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