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승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8회초 1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8회였지만 역전 위기에 몰리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마무리 오승환을 호출했다.
오승환은 제 역할을 했다. 첫 상대 맥스 먼시에게 시속 148㎞짜리 빠른공을 던져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실점을 막기 위한 1루수의 홈 송구보다 3루 주자의 홈인이 빨랐다. 2-2 동점이 되면서 오승환에게는 블론세이브가 추가됐다. 8월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5일만에 기록한 시즌 3호 블론세이브.
야수 선택으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 오승환은 브렛 에이브너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2-3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어 스테판 포크트를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 종료.
오승환은 안타 하나 맞지 않고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는 못했다. 오승환의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은 이어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75로 낮아졌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8회 역전당해 2-3으로 오클랜드에게 패하고 말았다. 오승환 앞에 주자를 쌓아 놓은 맷 보우먼이 1.1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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