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혼술남녀'는 대놓고 '트렌디'한 드라마다.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은 '혼술'에 노량진 학원가의 이야기를 더했다. 또 하나의 청춘 공감드라마가 탄생할까.
최규식 PD와 하석진, 박하선, 공명, 황우슬혜, 키, 정채연 등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극본 명수현 연출 최규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혼술남녀'는 혼자 술을 마신다는 의미인 '혼술족'이 늘어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술방' 드라마에, 노량진 학원가를 소재로 한 공감코믹 드라마다.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최규식 PD는 "제목처럼 '혼술'을 매개체로 해서 지치고 힘든 청춘들의 삶을 그려낼 예정이다. 밝고 명랑하고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를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껏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많았지만 '혼술'이라는 트렌드를 담아낸 드라마는 처음이다. 드라마에는 홀로 있는 삶이 편해서 혹은 주머니 사정이 빡빡해서, 지인들과 술 한 잔 나눌 여유가 부족해서 등 각기 다른 이유로 '혼술족'이 된 인물들이 나온다.
최 PD는 "'실제 젊은 사람들이 혼술을 즐기는 것이 트렌드이고, 혼술을 다뤘을 때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술보다는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제작진의 숙제다"고 말했다.
'혼술남녀'의 진짜 이야기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2,30대 청춘들의 이야기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한민국의 고시 준비생이 30만명에 육박하는 이 시대상과 공시생들의 일상과 애환을 현실감있게 담아내 공감대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 PD는 "작가님과 취재를 해보니,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이야기가 많다. 공시생들의 이야기가 각박하고 퍽퍽할 줄 알았는데 재미가 있다. 다양한 청춘들의 군상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서, 2,30대가 공감할 거라고 생각했다. 노량진 강사들의 이야기 역시 신선하고 재미이었다. 노량진을 배경으로 하면 새로운 재미와 공감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노량진의 강사와 학생 등 현실감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도 드라마에 재미를 더할 예정.
하석진과 박하선은 노량진 학원 강사로 분한다. 하석진은 학벌, 얼굴, 강의 실력은 최고지만 안하무인 성격을 가진 극강의 이기주의 스타강사 진정석 역으로 매력을 발산할 예정. 박하선은 정글 같은 노량진 학원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노력하는 신입 강사다. 황우슬혜는 섹시한 외모로 학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황진이'를 맡았다.
하석진과 박하선 등 실제 '혼술' 경험을 이야기 하며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리얼리티를 위해 실제 술을 마시고 촬영한 적도 많다고. 박하선은 "'하이킥' 이후 오랜만의 코믹 연기다. 업그레이드 된 만취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공시생들의 캐릭터도 다채롭다. 공명은 '선 연애 후 합격'을 지향하는 햇병아리 공시생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며, 키는 금수저를 자랑하는 럭셔리 공시생 기범으로 분한다. 김동영은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짠내나는 생활을 하는 동영을, 정채연은 명문대 문과를 졸업했지만 안정적인 공무원에 도전하는 채연을 맡아 공감 연기에 도전한다. 공시생 3인방은 실제 친한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드라마 촬영 전 어울리며 친분을 쌓았다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드라마에 첫 도전하는 샤이니 키와 아이오아이 정채연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
첫 드라마를 하게 되서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다. (아이돌 연기의) 편견에 대한 부담감보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저의 새로운 도전을 예쁘게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채연도 "스케줄에도 연기가 하고 싶었다. 첫 연기 도전인데, 열심히 해서 선배님들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혼술남녀'는 '싸우자 귀신아'의 후속으로 오는 9월 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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