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내우외환에 빠진 한화 이글스가 포스트시즌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한화는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13으로 대패했다. 다시 2연패. 49승3무61패를 기록한 한화는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진 채 8위에 머물렀다.
'승-패-패' 패턴이 벌써 4차례 반복되고 있다. 긴 연패에 빠지지는 않지만 연승도 없다. 그 사이 승률은 야금야금 떨어지고 있다. 상승 무드로 반전시켜 올라설 힘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지난 24일에는 권혁이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권혁의 등록 말소 이전에는 신예 우완 김민우의 어깨 부상이 알려져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김성근 감독의 투수 운용법이 '혹사'라는 비난과 직면하고 있다.
그야말로 내우외환이다. 팀 성적이라도 좋다면 바깥에서 들려오는 비난의 목소리에 덜 민감할테지만, 현재 한화는 그렇지 못하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에 그치며 힘겨운 순위 경쟁을 벌이는 중에 구단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25일 NC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작심한 듯 혹사 논란에 대해 반박을 했다. 그러나 그런 김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결국 감독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 5위와의 승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을 수가 없다.
현재로서는 기대할 만한 지원군도 없다. 야심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투수 서캠프가 구위를 가다듬기 위해 2군으로 내려갔지만,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등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캠프라도 정상적으로 1군 선발진에 합류한다면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그러나 서캠프의 1군 복귀는 기약이 없다. 결국 불펜에 의존하는 지금까지의 패턴이 반복된다는 얘기다. 설상가상으로 불펜의 기둥이었던 권혁까지 빠져나갔기 때문에 한화 마운드에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제 한화에게는 31경기만이 남아 있다. 5위권 팀들이 5할 승률을 유지한다면 한화는 남은 경기에서 20승 이상을 거둬야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이 목표로 내건 수치다. 선수들이 내우외환에 빠진 현재 분위기를 힘을 모아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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