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 이글스 송은범이 NC 다이노스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4회도 못 버티고 12실점이나 하고 강판됐다.
송은범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 3.2이닝 동안 13개의 안타(1홈런)를 맞고 3볼넷 12실점을 기록한 후 물러났다. 올 시즌 최다 실점의 최악의 피칭 내용이었다.
처음부터 난타를 당했다. 1회초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로 몰린 뒤 테임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후 박석민에게 적시타, 이호준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 2실점. 이종욱의 안타로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는 지석훈에게 3점홈런까지 두들겨 맞았다. 1회에 내준 점수만 6점이었다.
2회와 3회는 안타 하나씩을 맞았지만 실점없이 넘겼다. 하지만 4회초 다시 찾아온 위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또 대량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안타를 맞은 것이 시작. 볼넷과 연속 범타로 2사 1, 3루가 된 다음 테임즈를 상대할 때 운도 따르지 않았다. 테임즈가 친 빗맞은 타구가 3루수와 유격수,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며 1타점 2루타가 됐다. 우측으로 당긴 수비 시프트가 부른 불운이었다.
이 안타 이후 송은범은 급격히 무너졌다. 박석민 이호준 이종욱에게 줄줄이 안타를 맞으면서 3점을 더 내줬다. 낙심한 송은범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김태군에게 또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4회에도 6실점이었다.
결국 송은범은 4회도 못 끝내고 2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대훈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지만 이미 송은범이 허용한 실점이 12점이나 됐다.
한화 타선은 송은범이 물러날 때까지 NC 선발투수 해커에게 무득점으로 묶였다. 이날 송은범의 투구수는 114개로 시즌 최다 투구수였다. 3.2이닝 동안 기록한 투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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