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타선 집중력을 선보이며 Kt 위즈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3일 제2 홈구장인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와 맞대결에서 8-4로 이겼다. 롯데는 2연승을 거두며 51승 61패가 됐다. kt는 2연패를 당하며 41승 2무 66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t는 1회초 톱타자 이대형이 롯데 선발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기회를 잡았다. 폭투와 후속타자 오정복의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이진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유한준이 2루타를 쳐 2-0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2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kt 선발투수 주권에게 2루타를 쳐 출루한 뒤 박헌도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만회했다. kt는 3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유민상의 유격수 앞 땅볼에 3루 주자 유한준이 홈으로 들어와 3-1로 달아났다.
롯데는 치근 차근 따라붙었다. 3회말 1사 2, 3루에서 황재균이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따라붙었다. 4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바뀐 투수 이창재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쳐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황재균이 1점 홈런(시즌 19호)을 쏘아 올려 4-3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이번에도 황재균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kt는 투수를 연달아 바꾸며 롯데 타선을 막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박헌도가 2타점 2루타를 보탰다. 롯데는 6회말 4점을 몰아 올리며 승리를 굳혔다.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박경수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으나 따라붙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롯데 선발투수로 나선 박시영은 5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8피안타 2몰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박시영은 지난 2010년 롯데 입단 후 첫 선발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시즌 2승째(2패)다.
9회초 1사 1, 2루에서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지은 윤길현이 시즌 첫 세이브(6승 5패 12홀드)를 올렸다.
kt 선발 주권은 조기 강판됐다. 3이닝 동안 55구를 던졌고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했다. 황재균에게 결승홈런을 맞은 이창재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 패(3승 2홀드)를 당했다.
황재균은 홈런과 2루타 두 방 포함해 4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며 완벽한 4번타자 역할을 수행했다. 박헌도도 2루타 2개에 3타점을 기록했다. 손아섭도 멀티히트를 치며 롯데 타선에 힘을 실었다.
kt는 롯데보다 많은 안타(12-10)를 쳤으나 집중력이 모자랐다. 박경수는 2루타 하나를 포함해 4안타, 유한준과 오정복도 각각 멀티히트를 쳤으나 롯데를 꺾지 못했다.
두 팀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노경은(롯데)과 라이언 피어밴드(kt)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