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50부작 '몬스터'의 여정이 길다. 올림픽 결방을 넘었더니 이번엔 신상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 보보겨임 려'와 만난다. 벌써 세번째 월화극 대결이다.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가 후반부로 치닫고 있다. '몬스터'는 '올림픽 휴업'을 끝내고 22일 40부가 방송된다.
'몬스터'는 올림픽 기간 내 무려 3회가 결방됐다. '몬스터'는 올림픽 직전 자체최고시청률 11.9%를 기록했으나 한 회 결방 후인 지난 9일 9.8%의 시청률을 기록,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다. '몬스터' 시청자들은 꾸준히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던 '몬스터'가 연이은 결방으로 흐름이 끊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올림픽 결방은 끝났지만, 당장 22일부터 정상 가동되는 월화극 경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독주하고 있는 SBS '닥터스'와 KBS2 기대작 '구르미 그린 달빛'을 만난다.
SBS '닥터스'는 올림픽 기간 내 다른 경쟁작들이 결방한 틈을 타 수혜를 제대로 입었다. 시청률은 20%를 넘어섰다. '닥터스'는 이날 2회 연속 방영되며 종영을 맞는다. 결말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무난히 월화극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KBS2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만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대세 박보검과 김유정을 앞세운 화려한 캐스팅, 마니아층을 보유한 원작의 인기에 풋풋한 궁중 로맨스를 앞세웠다. 아직 방영 전이지만 화제성이 높다.
'닥터스'가 종영하고 다음주부터는 이준기와 아이유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출격한다. 연이은 신작 드라마들의 습격이다. 50부작 '몬스터'는 이로써 세번째 월화극 전쟁을 펼치게 됐다. 1라운드는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SBS '대박'과의 대결이었고, 2라운드는 의학드라마 '닥터스'와 KBS2 '뷰티풀 마인드'였다.
'몬스터'의 성적은 꾸준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기세에 밀려 월화극 최하위로 밀려나며 절치부심한 적도 있었지만, '조들호' 종영 후 SBS '대박' KBS2 '백희가 돌아왔다'를 따돌리며 월화극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2라운드 의학드라마와의 맞대결서도 선전했다. SBS '닥터스'에는 밀렸지만, KBS2 '뷰티풀 마인드'에는 앞섰다.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두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했고, 오히려 야금야금 시청률이 올라갔다. 여타 드라마에 비해 화제성은 아쉽지만, 평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준 셈이다.
이제 청춘사극들과 3라운드 대결을 앞두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몬스터'의 마지막 경쟁자들이다. 두 드라마는 비슷한 장르에 원작을 앞세운 드라마라는 점, 인기 스타들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닮은 꼴이 많다. 덕분에 방영 전부터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지만, 시청자들이 분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상대적으로 '몬스터'를 향한 주목도는 덜하지만, '몬스터'로서는 월화극 1위를 되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이들 드라마와 장르도 아예 다르고, 고정 시청자층이 있다. 특히 결말을 앞두고 달려가고 있는 만큼 그간 지지부진한 복수와 로맨스에 마침표를 찍고 '사이다'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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