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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死)구' 장시환, 삼성 덕아웃 찾아 고개숙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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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장·단장·수석코치 등 전방위 사과

[김형태기자] 본의 아니게 최재원(삼성)의 얼굴을 맞혀 중상을 입힌 장시환(kt)이 류중일 삼성 감독을 찾아 공손하게 사과했다.

장시환은 19일 수원 삼성전에 앞서 3루측 삼성 덕아웃을 찾아 류 감독에게 고개를 숙였다. 장시환은 전날 7회초 던진 147㎞ 강속구가 그만 최재원의 안면을 강타하면서 뜻하지 않게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고의가 아니었지만 "빨리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마음고생을 적잖이 했다는 전언이다. kt 측에 따르면 이날 장시환은 미안함과 죄책감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한다.

장시환은 당일 밤 최재원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턱을 다친 최재원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여서 사과의 문자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대신 황병일 수석코치가 삼성 코칭스태프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김준교 사장과 김진훈 단장도 각각 삼성 측 파트너에게 연락해 미안하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한편 류 감독은 "경황이 없었다지만 사구 직후 미안하다는 의사표시가 없었던 점은 다소 아쉽다"면서 "그래도 직접 사과를 하러 오니 고맙다"고 했다. 그는 "미국 선수들은 상대의 몸을 맞힌 뒤 아무런 제스처를 취하지 않는 반면 한국과 일본은 꼬박 인사를 하는 게 관례다. 아무래도 문화의 차이 때문인 것 같다"며 "평소 우리 선수들에게도 혹시 몸맞는 공을 던지면 살짝 목례라도 하라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수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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