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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 한화 상대 '5.1이닝 3실점' 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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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으로 앞선 6회말 김성배에게 마운드 넘겨, 시즌 4승 조건 충족

[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의 5선발 경연을 펼치고 있는 좌완 투수 허준혁(26)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제 몫을 다했다.

허준혁은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1개.

허준혁에게는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이후 24일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그 사이 허준혁은 중간 계투로만 3경기에 등판했다. 허준혁이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사이 안규영이 5선발 역할을 맡았다.

안규영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김태형 감독은 허준혁에게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제공했다. 허준혁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송광민의 2루수 땅볼을 최주환이 가랑이 사이로 흘리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허준혁은 1회말 계속되는 무사 1,3루 위기에서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로사리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1회말 실점을 최소화한 것은 두산이 초반 주도권을 잡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2회말 역시 위기였다. 투아웃을 잘 잡아놓은 뒤 차일목과 장민석에게 볼넷, 정근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만루에 몰린 것. 하지만 이용규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3회말에는 1사 후 김태균에게 볼넷만 하나 내줬을 뿐 가볍게 마쳤고, 4회말은 삼자범퇴였다. 그 사이 두산 타선은 2회초 3점, 5회초 6점을 뽑아내 9-1의 넉넉한 리드를 허준혁에게 안겼다.

허준혁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로사리오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양성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하주석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김성배를 구원 등판시켰다.

허준혁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김성배가 1사 1루에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며 허준혁의 자책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이대로 두산의 승리가 확정되면 허준혁은 시즌 4승(4패) 째를 거둔다.

조이뉴스24 청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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