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남자 탁구가 '세계 최강' 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스웨덴에 3-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단체전이 도입된 2008 베이징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리우까지 3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베이징 동메달, 런던 은메달을 획득했다.
1단식에 나선 '깎신' 주세혁(36, 삼성생명)은 크리스티안 칼손을 세트 점수 3-1(11-5 11-6 9-11 11-6)로 이겼다. 수비 탁구의 달인 주세혁은 칼손의 범실을 유도하며 점수를 쌓았다.
특히 4세트 칼손의 허를 찌르는 공격은 일품이었다. 방어적으로 받아치는 주세혁이 느닷없이 구석을 찌르는 공격을 했고 칼손은 리듬이 끊기며 1단식을 내줬다.
2단식은 이상수(26, 삼성생명)가 마티아스 칼손을 상대해 세트 점수 2-3(9-11 11-8 6-11 11-8 10-12)으로 아깝게 졌다. 5세트 8-10에서 듀스까지 따라붙었지만, 의욕이 과한 나머지 공격이 범실로 연결되며 패했다.
그러나 복식에서 만회에 성공했다. 이상수와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이 짝을 이뤄 파르 게렐-마티아스 칼손 조를 3-0(11-2 11-4 11-7)으로 이겼다. 공격적인 이상수와 기술이 좋은 정영식의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났다. 3세트 동안 13실점이 전부였다.
4단식은 정영식이 나섰고 크리스티안 칼손을 3-1(11-4 8-11 11-3 11-7)로 이기며 경기를 끝냈다.
메달권 진입에 성공한 한국은 16일 중국과 만나 결승 진출을 타진한다. 중국은 영국을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런던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을 3-0으로 이긴 경험도 있는 중국은 세계 최강답게 자신감이 가득하다. 개인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롱에게 아쉽게 패한 정영식의 설욕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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