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이태양이 '에이스급'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아쉽게 승리는 날아가고 말았다.
이태양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승리투수 조건도 갖췄지만, 구원 등판한 권혁이 이태양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던 이태양은 이날도 그 기세를 이어나갔다. 4연승이 눈앞이었다. KIA전 강세도 계속됐다. 이태양의 통산 KIA전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1.71로 좋았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이태양은 2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김주형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나지완의 2루 도루를 저지해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서동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 종료.
3회말은 다시 삼자범퇴였다. 이어 4회말에는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김주찬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나지완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2사 1,2루. 여기서 김주형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위기를 넘겼다.
최대 위기는 5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2루타를 맞았다. 윤정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강한울을 볼넷으로 내보내 1,3루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강한울의 2루 도루를 잡아낸 뒤 이성우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해 불을 껐다.
이태양이 무실점 행진을 벌이자 한화 타선은 6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김태균이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김태균의 시즌 11호 홈런. 2-0의 리드를 등에 업은 이태양은 6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내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태양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나지완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권혁과 교체돼 이날 자신의 임무를 끝마쳤다. 권혁은 김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서동욱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태양은 1실점을 떠안고 승리투수 기회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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