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남자 육상 단거리 간판 김국영(25, 광주광역시청)이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레이스를 마쳤다.
김국영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예선에서 8조 6번 레인에서 출발, 10초37을 기록하며 9명 중 7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체 70명 중 공동 51위다.
출발 반응속도는 0.135초, 3위로 나쁘지 않았지만 중반 이후 뒤로 밀리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은 8개조 상위 2위 및 기록으로 8명을 추려 24명이 진출한다.
개인 최고 기록이 10초16인 김국영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진선국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100m 본선 무대에 나섰다. 준결승 진출보다는 지난해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준결승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 10초16를 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오히려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0.21초나 느렸다. 이날 준결승 진출자 중 가장 느린 기록이 10초20이었다. 김국영의 바람대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면 한국 육상 역사 최초로 100m 준결승 진출이라는 새역사를 쓸 수도 있었다.
한국 육상과 세계의 격차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김국영은 기록 단축에 대한 고민을 안고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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