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평균 이하 선수가 돼버렸다.' 피츠버그 지역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최근 성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13일(한국시간) 강정호의 부진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부터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며 "문제가 된 시카고 원정 이전과 이후 기록에 차이가 크다"고 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6일 시카고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월 19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팀 원정숙소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결론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강정호는 경기에 계속 출전하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는 사건이 일어난 시카고 원정 전까지 타율 2할8푼2리 9홈런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이후 성적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시카고 원정 이후 10일까지 출전한 35경기에서 타율 1할6푼3리에 머물고 있다. 홈런도 2개를 더하는데 그쳤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타격 뿐 아니라 수비도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더 큰 문제"라면서 "냉정하게 평가하면 강정호는 현재 평균 이하 선수가 맞다"고 전했다.
또한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시카고 원정에서 일어난 사건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며 "지난 시즌과 달리 강정호를 상대하는 투수들이 속구보다 변화구 비중을 늘리고 있다. 강정호가 변화구 대처에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가 부진을 떨치지 못한다면 데이비드 프리즈와 션 로드리게스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를 대신해 프리즈가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