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박용택이 자신의 통산 2002번째 안타로 팀의 2002년 이후 첫 9연승을 이끌었다.
박용택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서던 9회말 1사 1,2루에서 상대 마무리 임창민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져나가는 끝내기 2루타를 쳤다. 6-5로 승리한 LG는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4경기 연속 결승타를 뿜어낸 박용택이다. 특히 전날 11일 NC전에서는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역대 6번째로 통산 2천안타의 금자탑을 세운 바 있다.
대기록의 기운이 이날까지 이어졌다. 박용택은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방망이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5-5 동점이던 9회말 끝내기 찬스가 박용택에게 걸렸다. 박용택은 이날 경기 두 번째 안타, 자신의 통산 2002번째 안타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LG의 9연승은 2002년 이후 14년만에 나온 기록이다. 날짜로 따지면 무려 5천168일만. 2002년 6월6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부터 6월19일 문학 SK 와이번스전까지 9경기를 연속해서 승리했다.
2002라는 숫자는 박용택에게 또 하나의 의미를 갖는다. 박용택이 LG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한 시즌이 바로 2002년이다. 이날 박용택은 신인 시절 맛봤던 팀 9연승을 14년이 흐른 시점에서 자신의 방망이로 재현해냈다.
경기 후 박용택은 "외야수가 전진 수비를 하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컨택에 집중한 것이 결과가 좋았다"며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팀의 기운이 좋아 안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 기운을 이어서 좋은 경기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힘든 경기를 선수들이 멋지게 승리했다"며 "박용택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고생했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데도 응원해주시는 팬 덕분에 좋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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