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두산 베어스가 똘똘한 선발투수와 톱타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울리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두산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6.1이닝 1실점 호투와 박건우의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6-1로 이겼다. 64승 1무 39패가 된 두산은 이날 NC가 LG에 패함으로써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타선이 두산 마운드에 눌려 1점밖에 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43승 1무 57패를 기록한 삼성은 9위에서 벗어나기도 버거워졌다.
초반부터 두산이 앞서갔다. 1회초 상대 실책과 안타로 찬스를 엮은 다음 에반스가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2회초에도 허경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삼성은 3회말 최재원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낸 것이 이날 경기 득점의 전부였다. 그만큼 두산 선발 장원준의 피칭이 돋보였다.
장원준은 3회말 솔로포 한 방을 맞은 외에는 7회말 1사까지 5안타를 산발시키며 볼넷 1개만 내주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탈삼진은 4개.
마운드가 안정되자 두산은 6회초 3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김재호가 불넷 출루한 다음 박건우가 삼성 두번째 투수 김대우로부터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과 민병헌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5-1로 달아났다.
9회초 터져나온 양의지의 솔로포는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장원준이 물러난 이후에는 김성배(0.2이닝) 윤명준(1이닝) 이현승(1이닝)이 무실점 계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장원준은 시즌 12승을 올려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삼성 선발 플란데는 5이닝 8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그럭저럭 선발 역할을 잘 해냈지만 팀 타선 침체로 패전을 떠안았다. 4경기째 등판에서 2연승 후 첫 패배를 기록했다.
박건우는 승기를 가져오는 투런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민병헌도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산발 6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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