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구단 수장 없이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가 11일 이장석 프로야구 서울히어로즈(넥센 히어로즈) 대표이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고 지난 8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5월 재미 사업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은 뒤 3개월 동안 이 대표와 구단 계좌 등을 추적했고 사건 관련자를 조사했다.
이 대표와 홍 회장 사이에는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 지난 2008년 구단에 들어온 20억원에 대한 입장 차 때문이다. 홍 회장 측은 이를 지분 40%를 받기로 한 투자금으로 여겼고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빌린 돈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대한상사중재원과 민사재판부는 홀 회장 손을 들어줬다. 빌린 돈이 아니라 투자금이 맞다고 판단을 내렸다. 이 대표와 홍 회장은 그동안 서로의 입장을 조율했으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오는 16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히어로즈 구단 측은 "지금으로서는 관련 사항에 대해 따로 할 얘기가 없다"며 "이 대표는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고 다음주에 있을 영장실질심사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궁종환 구단 부사장 겸 단장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함께 형사처벌될 가능성도 있다. 구단 측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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