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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만루+솔로포' LG, SK 잡고 두번째 '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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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 8승투, 박용택도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활약

[석명기자] LG 트윈스의 상승세에 거침이 없다. 6연승을 내달리며 중위권 추격에 가속도를 붙였다.

LG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즌 11차전에서 오지환의 홈런 두 방과 류제국의 선발 호투가 어우러지며 9-4 승리를 거뒀다.

LG는 파죽지세의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의 6연승은 올 시즌 두번째로 지난 5월 14일 SK 와이번스전부터 20일 kt전까지 6연승을 달린 바 있다. 또한 SK전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46승 1무 52패가 된 LG는 순위는 그대로 7위에 머물렀지만 6위 롯데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SK는 투타에서 모두 LG에 밀리며 2연패를 당했고 50승 53패로 5할 승률에서 또 한 걸음 멀어졌다.

LG가 처음부터 리드를 잡았다. 1회초 1사 후 임훈의 안타와 이천웅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잡자 박용택이 우중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오지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2-0 리드.

3회초 2사 후에는 박용택이 SK 선발투수 박종훈으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3-0을 만들었다.

LG가 중반 편안하게 달아날 수 있었던 것도 홈런포에 의해서였다. 5회초 김용의의 안타와 임훈의 몸에 맞는 공,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기회가 엮어졌다. SK 두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한 신재웅은 앞선 타석 홈런을 친 4번타자 박용택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다음 타자 오지환과의 승부를 택했다.

오지환이 작심한 듯 신재웅의 초구를 노려쳐 우월 만루홈런을 작렬시켰다. 점수는 단숨에 7-0으로 벌어졌다.

LG 선발투수 류제국에게 눌려 6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던 SK는 7회말에야 반격에 나섰다. 김성현의 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가 되자 이재원이 적시타를 쳐 첫 득점을 올렸다.

박정권의 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어간 SK는 김민식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밀어내기로 2점째를 올렸다.

7-2로 점수차가 좁혀지고 잘 던지던 류제국이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이자 LG 벤치는 불펜을 가동했다.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는데 윤지웅이 이명기를, 김지용이 고메즈를 각각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것이 두 팀의 명암을 갈랐다.

고비를 넘긴 LG는 8회초 손주인의 2루타 등으로 기회를 만들고 김용의가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려 한 점을 보탰다. 9회초에는 오지환이 SK 네번째 투수 문승원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날려 팀 승리를 자축했다.

오지환은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에 이어 멀티홈런까지 기록하며 3안타 5타점 맹활약을 펼쳐 팀 6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용택도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류제국은 구원진의 도움을 받아 6.1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3연승 호조 속에 시즌 8승(9패)을 수확.

SK 선발 박종훈은 4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하고 패전을 면할 수가 없었다. 시즌 9패째(7승).

SK로서는 9회말 최정의 솔로홈런 등으로 2점을 뽑아 뒷심을 보여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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