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윤진희(경북개발공사)가 8년 만에 다시 찾은 올림픽 무대에서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진희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역도 53kg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을 들어올려 3위를 차지했다.
윤진희는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인상이 끝났을 때 리야쥔(중국) 쉬스칭(대만) 디아스 하이딜린(필리핀)에게 밀렸다.
그런데 리야쥔이 용상에서 실격을 당하는 바람에 4위에서 3위로 순위가 올라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인상 100kg, 용상 112kg, 합계 212kg을 든 쉬스칭이 차지했다. 하이딜린은 인상 88kg, 용상 112kg, 합계 200kg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윤진희는 인상 1차 시기에서 88kg을 들었다. 그러나 2, 3차 시기를 모두 실패했다. 이어 용상 2차 시기에서 110kg을, 3차 시기에서는 111kg을 들어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하이딜린이 용상 2차에서 112kg를 들어 윤진희는 4위로 밀려났다. 그런데 리야쥔이 용상 1, 2, 3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하는 바람에 윤진희가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리야쥔은 2차 시기에서는 바벨을 들어올렸으나 실격 판정을 받았다.
윤진희는 이로써 8년 만에 다시 한 번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인상 94kg, 용상 119kg, 합계 213kg으로 은메달을 땄다.
2012년 초 은퇴를 해 그 해 열린 런던올림픽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남자역도대표팀 후배 원정식(고양시청)과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다.
윤진희는 지난해 다시 현역 선수로 복귀했고 복귀 1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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