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NC 다이노스 최금강이 생애 첫 선발 등판에서 제 몫을 하고도 남는 호투를 펼쳤다. 첫 선발승도 유력하다.
최금강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공식적으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이었다.
사실 최금강은 이미 한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 3일 kt 위즈와 마산구장 홈경기 때 선발로 나가 공을 던졌다. 하지만 이 경기는 2회 우천 취소가 됐다. 모든 기록은 없던 일이 됐다.
불펜 요원으로만 활약해왔던 최금강이 선발로 나선 것은 최근 NC 마운드 사정이 안좋기 때문이다. 이태양과 이재학 두 선발 요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방출 및 엔트리 제외돼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것. 최금강이 선발 등판한 이유다.
하지만 최금강은 '준비된 선발'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19안타로 14점을 뽑아냈던 한화의 불붙은 타선을 최금강이 잠재워 나갔다.
최금강은 6회 2사까지 던지며 단 3안타만 맞고 볼넷 없이(사구 1개)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발 몫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한 셈이다. 더군다나 NC 타선이 이날 일찌감치 폭발하며 최금강은 11-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가 유력해졌다.
올 시즌 최금강은 40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2세이브 4홀드를 기록하고 있었다. 6승 모두 당연히 구원승이었다.
1회초 팀 타선이 박석민의 투런포 등으로 5점을 뽑아줘 큰 리드 속에 마운드에 오른 최금감은 삼자범퇴로 간단히 첫 이닝을 끝냈다. 2회말 2사 후 로사리오에게 첫 안타로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봉쇄했다.
3~4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5회말 최금강은 1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김경언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 이어 로사리오와 양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로 몰렸다. 하주석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준 최금강이지만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허도환을 삼진,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말 투아웃까지 잡은 최금강은 제 책임을 다하고 원종현과 교체돼 물러났다. 그 사이 NC 타선은 부지런히 점수를 쌓아 11-1로 앞서고 있었다. NC는 또 한 명 좋은 선발투수감을 확보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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