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과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C조에 같이 편성된 독일과 멕시코가 첫 경기 무승부를 기록했다.
독일은 5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리우 올림픽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피지전과 같은 장소에서 3시간 먼저 열린 경기였고 한국이 2, 3차전에서 상대해야 하는 팀들이라 결과에 큰 관심이 집중됐다.
조 2위까지 8강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한국은 피지를 이기고 이들을 상대로 최소 1승 1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두 골씩 넣으며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향후 순위 싸움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전반은 무득점으로 끝났다. 독일은 4-2-3-1 전형으로 나섰고 멕시코는 4-4-2로 구성했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인 멕시코가 좀 더 공격적이었지만 독일의 힘을 앞세운 수비에 애를 먹었다. 독일은 전반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7분 멕시코의 선제골이 터졌다. 몬테스가 연결한 코너킥을 와일드카드로 나선 오리베 페랄타가 헤딩해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도 13분 세르쥬 나브리의 동점골로 쫓아갔다.
골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 15분 멕시코 마르코 부에노의 헤딩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온 것을 로돌포 피사로가 뛰어가 차 넣으며 다시 앞서갔다. 독일은 33분 코너킥에서 긴터의 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A조의 개최국 브라질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까지 출전했고 남아공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만들었지만 골 사냥에 실패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묘하게도 같은 조의 이라크와 덴마크도 0-0으로 비겨 A조는 혼전 상황이 만들어졌다.
D조에서는 온두라스가 알제리를 3-2로 이겼고 포르투갈도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었다. B조의 스웨덴과 콜롬비아는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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