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최영필이 임시로 나선 선발투수의 임무를 그럭저럭 해냈다. 자신의 시즌 최다이닝 투구를 하며 4회 2사까지 버텨줬다.
최영필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3번째 선발. 최근 KIA가 선발 투수진에 구멍이 생겨 최영필이 선발 등판했으나 주로 불펜으로 뛰었기에 오랜 이닝 투구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최영필은 2회까지 잘 막았다. 1회초 1사 후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이용규도 도루 저지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가볍게 끝냈다.
1-0으로 앞서던 3회초, 최영필은 첫 실점을 했다. 투아웃까지 잘 잡아낸 다음 허도환에게 2루타, 정근우에게 적시 안타를 맞았다. 허도환의 타구는 좌익수 오준혁이 잘 쫓아가 잡아내는 듯했으나 글러브에 들어갔던 공이 다시 튀어나오며 2루타가 돼 아쉬웠다.
KIA가 3회말 나지완의 적시타로 다시 2-1로 앞선 4회초, 최영필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투아웃까지는 범타로 잘 처리하고 로사리오와 김경언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2사 1, 2루 위기가 되자 KIA 벤치에서 김기태 감독이 직접 나와 투수교체를 했다. 최영필이 물러나고 심동섭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심동섭이 위기를 넘겨주지 못하고 곧바로 양성우에게 적시타를 내줘 2-2 동점이 됐고, 최영필이 책임져야 할 실점도 2점으로 늘었다.
3.2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한 것이 이날 최영필의 투구 성적이었다. 3.2이닝 피칭은 최영필의 올 시즌 최다 이닝이었다. 2-2 동점 상황에서 4회초 한화의 공격이 끝나 최영필은 승패와 상관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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