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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비'…한 경기 쉰 SK, 연패탈출 힘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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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중 2일 삼성전 우천취소로 휴식 시간 얻어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을 안방으로 사용한다. 넥센은 KBO리그에서 함께 뛰고 있는 다른 9개 구단과 달리 홈에서 치르는 72경기만큼은 날씨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넥센의 우천 취소 경기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팀은 넥센이 아니다. SK 와이번스다.

SK는 2일 현재까지 97경기를 치렀다.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넥센은 SK보다 두 경기 적은 95경기를 소화했다. SK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고 최소 경기를 기록 중인 NC(89경기)보다는 8경기를 더 소화했다.

SK는 지난 2일 오랜만에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비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경기 개시 직전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가 우천 취소 원인이었다. 비가 내린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양이 많았다. 국지성 호우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웠다.

이날 구장 날씨는 무더웠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이상하게도 올해는 비가 올 것 같아도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비구름이 이곳(행복드림구장)만 피해가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농담을 건넸지만 속은 한여름 뜨거운 날씨만큼 타들어갔다. SK는 최근 5연패를 당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

SK와 삼성 선수들은 이날 경기 전 팀 연습을 모두 마친 상황. 절반의 휴식이 됐지만 그래도 SK 입장에서는 우천취소는 반가운 일이다. 좋지 않은 흐름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은 이날까지 포함해 3경기 연속 허탕을 쳤다. 앞서 지난달 30, 31일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넥센과 맞대결 두 경기도 내리 우천 취소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신기하게도 이틀 모두 같은 시간대에 비가 내리더라"며 "빗방울이 비치긴 했으나 경기를 못치를 정도는 아니었는데 경기 시작 15분을 남겨두고 빗줄기가 거세졌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요즘같은 무더위에는 우천 취소가 선수단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떨어진 체력을 보충할 수 있어서다.

물론 단점도 있다. 류 감독은 "(우천 취소의 장단점은)반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일이 이어지다보면 실전 감각 유지에 애를 먹을 수 있다. 넥센, SK와 취소된 3경기에 이동일인 지난 1일을 더하면 삼성은 나흘 동안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것이다.

이럴 경우 타자들의 타격감이 흐트러질 수 있고, 선발 로테이션도 꼬일 수 있다. 투수들의 등판간격이 길어져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2일 선발투수로 예고됐던 차우찬에게 휴식을 주고 3일 경기에는 윤성환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SK가 2일 선발 박종훈을 3일에도 그대로 내세우는 것과 달랐다. 삼성은 예정됐던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기로 한 것이다.

기대하지 않은 한 경기 휴식 시간을 얻은 SK는 나흘간 경기가 없었던 삼성을 상대로 다시 연패탈출에 나선다. 3일 인천지역에 비 예보는 없다. 다소 구름이 많은 날씨에 강수확률은 20%다. '어제 내린 비'가 어느 팀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지, 두 팀의 경기 결과에 은근히 관심이 간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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