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KIA 타이거즈가 불꽃튀는 타격전 끝에 9회말 박찬호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연승 파도를 시원하게 탔다.
KIA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중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10-9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지난 26일 광주 kt전 이후 한 번도 지지 않으면서 시즌 47승48패1무를 기록했다.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5할 승률을 달성하게 된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째를 거두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한화는 KIA는 4연승 뒤 2연패로 다시 주춤해진 모양새다. 시즌 전적 42승49패3무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취소된 8위 LG 트윈스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한화가 1회초 4점을 쓸어담으면서 경기를 주도하는 듯했다. 1사 1,2루에서 김태균이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2사 1,2루에선 로사리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후속 하주석도 좌전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2사 만루에선 1루수 실책으로 3루 주자 로사리오가 홈을 밟았다.
KIA는 그러나 곧바로 반격했다. 공수가 바뀌자 곧바로 6점을 얻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1,3루에서 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1사 만루에서 서동욱의 2타점 2루타, 2사 2,3루에서 오준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기다렸다는 듯이 나온 것. 2사 2루에선 강한울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오준혁의 득점을 인도했다. 1회가 끝나자 스코어는 6-4 KIA의 역전.
한화는 그러나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재역전을 이루어냈다. 2회 송광민의 2루타와 김태균의 좌전적시타로 2점을 추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3회 이용규의 우전 적시타와 정근우의 내야땅볼로 또 2점을 얹어 8-6으로 앞섰다.
KIA가 5회 필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따라붙었지만 한화는 7회초 차일목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또 달아났다. KIA는 7회말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8-9로 재차 쫓아가면서 승리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9회말 이범호의 동점 적시타와 2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치열한 접전을 마무리했다.박찬호의 타구는 한화 2루수 정근우의 실책성으로도 보였지만 공식 기록은 안타로 남았다.
이날 이용규는 4타수 3안타, 하주석은 5타수 3안타로 각각 한화 타선을 주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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