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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맨' 된 임준혁 "새로운 팀에 잘 녹아드는게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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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로 충분히 활용 가능…"익숙한 곳 와 기분 새로워" 소감

[류한준기자] "고향으로 와서 기분이 좋긴 하죠." SK 와이번스는 지난달 31일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KIA 타이거즈와 선수 맞교환을 실시했다. SK는 좌완 고효준을 KIA로 보내는 대신 우완 임준혁을 데려왔다.

임준혁은 KIA에서 지난 2004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런데 초등학교부터 고교시절까지 인천에서 보냈다. 그는 인천숭의초를 나와 동산중·고를 거쳤다.

프로 입단 후 12년이 지나 고향 인천을 연고지로 둔 SK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그는 아직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지만 이적 이후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임준혁은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팀 선발로테이션에 맞춰 1군에 등록될 전망이다. 그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났다.

임준혁은 "몸상태는 괜찮다"며 "당장 오늘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라고 해도 괜찮다"고 했다. 그는 SK로 오기 전까지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18이닝을 소화했다. 1승 2패에 평균자책점은 10.00으로 높다.

가장 최근 등판일은 지난 6월 26일 열린 NC 다이노스전이다. 그는 당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피안타 2실점한 뒤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다.

임준혁은 "한 팀(KIA)에서 오래동안 뛰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기분이 새롭다"며 "선수로 뛰는 동안 앞으로 SK가 마지막 팀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는 양팀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을 때 성사된다. 해당 선수에게도 자극제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임준혁도 마찬가지다.

그는 "기록적인 부분보다는 팀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일단 새로운 팀에 왔으니 잘 녹아들어야 하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임준혁과 친한 선수들도 물론 SK에 있다. 그는 "정의윤과 김성현은 상무(국군체육부대) 시절 함께 군생활을 했다"며 "선임병이었는데 내가 둘보다 나이는 더 많다"고 껄껄 웃었다.

임준혁은 지금까지 통산 158경기에 나왔다. 300.1이닝을 던졌고 18승 18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KIA 소속으로 27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이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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