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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김성욱 홈런' NC, LG에 8점차 뒤집기 대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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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테임즈 동점 투런, 김성욱 끝내기 투런포 잇따라 터져

[석명기자] NC 다이노스가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단번에 끌어올렸다. LG 트윈스를 상대로 8점차를 뒤집고 끝내기 드라마를 연출하며 7월의 대미를 가장 극적으로 장식했다.

NC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11차전에서 0-8로 뒤집던 경기를 10-8 역전승으로 끝냈다. 7회말 6점을 따라붙고 9회말 테임즈-김성욱이 투런포를 잇따라 터뜨려 거둔 대역전 끝내기 승리였다.

LG에 2패 뒤 1승을 거둔 NC는 두산과 승차 2.5게임을 유지하며 선두 추격의 위한 기력을 끌어올렸다.

LG는 다잡았던 승리를 불펜진이 날려버리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4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그대로 8위에 머물렀다. 선발 우규민이 6.2이닝을 무자책점(3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친 것도 물거품이 됐다.

NC는 에이스 해커가 3이닝 7실점으로 일찍 무너져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초반은 완전히 LG의 페이스였다. 1회초 손주인과 박용택의 연속안타, 히메네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채은성이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만루 찬스를 만들자 정성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유강남의 적시타가 이어져 5점이나 냈다.

2회초에도 LG는 연속 볼넷으로 얻어낸 무사 1, 2루에서 박용택이 적시타를 때렸고, 1아웃 이후에는 채은성이 적시타를 보태 7-0으로 달아났다. 6회초 손주인의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더 내 8-0을 만들며 LG의 승리는 굳어진 것처럼 보였다.

NC의 반격은 7회말 시작됐다. 흔히 그렇듯 상대 실책의 틈을 파고들며 추격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테임즈가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것이 시작이었다. 투아웃이 된 다음 NC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김성욱이 2루타를 쳐 테임즈를 불러들이며 첫 점수를 뽑아냈다.

손시헌의 볼넷으로 찬스가 이어지자 모창민 김준완의 적시타, 나성범 테임즈의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패스트볼로 한꺼번에 6점이나 만회했다.

6-8로 따라붙으며 역전 기회를 엿보던 NC에게 9회말 드라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1사 후 나성범이 안타를 치고나가 불씨를 살리자 테임즈가 LG 5번째 투수 김지용으로부터 우중월 투런홈런(시즌 31호)을 쏘아올려 단번에 8-8 동점을 만들었다.

박석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고 조영훈이 아웃돼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김성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LG 벤치는 투수를 이동현으로 바꿨으나 이미 분위기는 NC 쪽으로 넘어간 후였다. 김성욱이 힘차게 휘두른 배트에 맞은 공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며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대역전극을 완성한 김성욱의 끝내기 투런포였다.

LG 우규민은 6.2이닝 동안 3안타만 맞고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역투를 했다. 7회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1실점하고 8-1 상황에서 주자 두 명을 남겨두고 물러났다. 무난하게 승리투수가 될 것 같았지만 불펜이 줄불이 무너지며 7점 차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남겨뒀던 주자 두 명도 모두 홈인하면서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지만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역으로 NC 불펜의 선방은 돋보였다. 선발 해커가 3이닝 7실점하고 조기 강판된 후 장현식 민성기 원종현 김진성이 릴레이 호투했다. 민성기만 2이닝을 던지며 1실점했을 뿐 나머지 계투진은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의 길을 닦았다. 9회초 2사 후 나와 한 타자만 상대한 김진성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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