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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두 두산 연이틀 격파 '4연승'…4위와 2.5G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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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전 끝에 10-9 승리, 심수창은 1천799일만의 선발승…두산은 4연패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연이틀 격파하며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10-9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한화는 41승3무48패를 기록, 승패 차를 -7까지 줄이며 4위 SK 와이번스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선두 두산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1회초 한화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정근우의 2루타,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송광민의 적시 2루타, 김태균의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한화는 2-0의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한화 유격수 신성현의 악송구로 살아나간 뒤 류지혁의 우전안타와 상대 폭투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이어 2회말에는 허경민의 내야안타와 박세혁의 적시 2루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5회부터 치열해졌다. 5회초 한화가 리드를 되찾았다. 이용규와 송광민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 이어 3루에 나가 있던 송광민이 폭투로 홈을 밟아 4-3 역전을 이뤘다.

6회초에도 한화는 정근우와 송광민이 나란히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6-3으로 달아났다. 두산이 6회말 오재일의 솔로포로 추격해오자 7회초 한화도 양성우의 2타점 3루타, 차일목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9-4의 넉넉한 리드를 챙겼다.

한화가 안심하기에는 아직 일렀다. 7회말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다. 1사 후 박건우의 잡을 수 있는 타구를 좌익수 양성우가 놓치며 2루타를 만들어줬다. 이어 류지혁의 내야 안타 때 투수 박정진이 1루수의 토스를 놓치는 사이 박건우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한화의 불안한 수비는 계속됐다. 민병헌의 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를 이용규가 무리하게 대쉬하다가 3루타를 만들어줬다. 1루 주자 류지혁은 편안히 홈을 밟았다. 민병헌도 폭투로 홈인. 스코어는 순식간에 9-7까지 좁혀졌다. 에반스의 높이 뜬 타구도 이용규의 포구 실책으로 2루타로 둔갑했지만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끝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한화는 8회초 이용규의 3루타에 이어 송광민의 희생플라이로 10-7까지 달아났다. 두산도 8회말 박건우의 적시타, 9회말 김재환의 솔로포로 한 점 차까지 맹추격했다.

결국 승자는 한화였다. 김재환에게 홈런을 맞긴 했지만 마무리 정우람이 10-9 승리를 지켜냈다. 정우람은 시즌 10세이브 째를 따내며 역대 21번째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4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한 송광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심수창은 선발승의 감격을 맛봤다. 전날 경기에서도 중간 계투로 1.2이닝을 소화한 심수창은 하루만에 선발로 등판, 5.1이닝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해냈다. 심수창이 선발승을 따낸 것은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1년 8월27일 롯데전(6.2이닝 2실점) 이후 무려 1천799일만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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