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전도연 "파격 엔딩 키스, 서글펐다"

[이미영기자] '굿와이프' 전도연이 화제가 된 파격 키스신에 대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굿와이프' 이정효 감독과 전도연은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회의 파격 키스신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6회 방송에서는 김혜경(전도연 분)이 서중원(윤계상 분)과 충동적인 기습키스와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과 격렬한 키스가 연달아 그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정효 감독은 "6회는 대본을 쓰면서도 고민하고 배우들에게도 물어보고 고민했다.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시청자들이 욕 먹고 우리 드라마를 떠날 것인가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정효 감독은 "여러가지 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그 장면을 찍기 전까지, 욕망이라고 생각했다. 전도연 선배님이 와서 '이 장면은 김혜경이 자기 자리를 파괴하는 신인 것 같다'고 했다. 그게 가장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고 키스신에 대한 해석을 전했다.

이어 "배우들의 힘이 컸다. 크게 디렉션 준 것도 없고, 배우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연기를 했다. 별 테크닉 없이 녹아져있는 앵글이었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어떤 드라마든 영화든 키스신이 있었다. 단지 서중원과 키스 이후 남편에게 가는게 동의가 되느냐, 안 되느냐였다. 촬영하기 전까지 저도 확신이 없었는데 찍고 나니 서글펐던 신이었다. 김혜경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신이었다. 그렇게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가 가정의 생계를 위해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등 출연진들의 명연기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인 리메이크작으로 호평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