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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칭찬하기에도 입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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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유지태 이어 윤계상도 깊은 내면 연기로 호평

[권혜림기자] 늘어놓을 것이 칭찬 뿐이다. 드라마 '굿와이프'가 매회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1화부터 '칸의 여왕' 전도연이 폭발적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유지태가 '인생작을 만났다'는 열렬한 반응을 얻더니 이번엔 윤계상이 캐릭터의 내면을 깊이 소화하며 진득한 매력을 보여줬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 6화에는 서중원(윤계상 분)의 아버지 서재문(윤주상 분)이 또 한 번 치매에 원인을 둔 사고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재문을 위해 병원을 찾았던 혜경(전도연 분)과 중원은 뇌사상태에 빠진 임산부의 연명치료 사건을 맡게 됐다. '승소를 위해선 뭐든 한다'는 평을 얻을 만큼 냉철한 변호사로 통했던 중원은 승소 가능성이 낮은 이 사건을 맡아 뱃속의 태아를 지키려 애썼다.

앞서 연수원 시절에 품었던 혜경을 향한 감정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던 중원은 혜경이 얻어 온 이 사건에 남다른 집중력을 보이며 또 한 번 혜경을 향한 남다른 마음을 표현했다. 그간 회사의 수익에만 집중하는 속물 변호사로 비춰졌던 중원은 혜경을 만나며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반목했던 재문의 치매 투병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약해진 아버지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을 여는 얼굴도 그려졌다.

과거 재문에 의해 쌓인 빚 때문에 아이들의 납중독을 일으킨 장난감회사를 변호하기도 했던 중원은 수임료에 대한 욕심으로 이 사건을 맡았다는 오해를 받아왔다. 드러내진 않았지만 중원에겐 동료들의 이런 시선이 상처로 남아있었다. 당시 그가 비윤리적 기업을 변호해야 했던 이유를 알게 된 혜경은 자책하는 중원을 위로했다.

혜경과 대화를 나누던 중원은 "너랑 같이 있으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져"라며 키스를 했다. 전국민이 알게 된 불륜 스캔들로 남편 태준(유지태 분)과 불화를 겪고 있던 혜경이지만, 아직 헤어짐을 결심하진 않았기에 중원과의 키스는 죄책감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건 아닌데"라 읊조리면서도, 스스로 뿌리쳤던 중원에게 다시 다가가려던 혜경의 눈에선 갈등과 혼란이 비쳤다.

이날 방영된 6화는 중원 역 윤계상을 위한 에피소드라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혜경에겐 너그러워보이지만 그 외 인물들과 관계에서 언제나 냉정함을 잃지 않았던 중원은 점차 자신을 둘러싼 사건, 그리고 애증을 품었던 아버지를 향해 다른 시각을 갖게 됐다. '굿와이프' 6화는 이런 중원의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포착해낸 이야기였다.

사실 '굿와이프'는 첫 화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을 통해 시청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아 온 드라마다. 그 중심엔 타이틀롤이라 할 만한 혜경 역 전도연의 열연이 있었다. 믿었던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두 아이 엄마로서의 책임감, 뒤늦게 꿈을 돌아보며 신입 변호사가 된 혜경 캐릭터는 '칸의 여왕'이라는 호칭으로 단번에 설명되는 전도연의 빼어난 연기를 통해 빈틈 없이 그려졌다.

남편 태준 역의 유지태는 '굿와이프'를 통해 역대급 카리스마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선량함과 위압감을 동시에 느끼게 만드는 그의 타고난 외모는 태준 역에 더없이 어울렸다. 사랑인지 집착인지 모를 아내와 가족을 향한 감정, 유명세만큼 적도 많은 탓에 쉼 없이 음모를 꾸며야 하는 스타 검사의 내면을 절제된 연기로 완성했다.

그에 더해 중원의 누나이자 로펌 공동 대표 서명희 역 김서형 역시 남다른 발성과 매력으로 찬사를 받아왔다. 국내 첫 연기 도전에서부터 합격점을 받은 조사관 김단 역 나나를 향한 호평도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엔 윤계상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 god의 멤버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뒤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던 그는 어느덧 연기 경력 13년차의 베테랑 배우가 됐다.

일각에선 윤계상이 '굿와이프'에 포진한 실력파 배우들의 그늘 아래 존재감을 발휘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6화 만에, 그는 최고의 실력과 남다른 매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남모를 상처를 품은 인물 중원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하고, 섹시한 동시에 유약한 중원 역은 이제 윤계상에게 꼭 맞는 옷처럼 보인다. 비로소 '포텐'을 터뜨린 윤계상의 연기가 '굿와이프'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됐다.

한편 '굿와이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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