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빅리그 첫 해 알토란 같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 언론이 선정한 모의 신인왕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미국 전역에 배포되는 일간지 'USA투데이'는 20일(한국시간) 자사 야구기자 및 패널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메이저리그 주요 부문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대호는 총 6점을 받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4년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하면서 일본 무대를 평정한 그는 이번 겨울 마이너리그 계약에 초청선수 조건으로 시애틀에 입단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개막전 빅리그 입성에 성공한 그는 플래툰 1루수로 시작한 뒤 점차 입지를 넓히며 서서히 주전 1루수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전날까지 올 시즌 68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2할7푼9리(190타수 53안타) 12홈런 37타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데뷔 첫해 20홈런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 제한적인 기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타격능력을 앞세워 '아시아 최고 타자'다운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이번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1위에는 마이클 풀머(디트로이트)가 뽑혔다. 풀머는 1위표 8장 포함 44점을 쓸어담았다. 오마 마자라(텍사스)는 32점으로 2위, 타일러 나퀸(클리블랜드, 8점)과 이대호가 뒤를 이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부문에선 코리 시거(LA 다저스)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기대를 모은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의 이름은 없었다.
아메칸리그 MVP는 조시 도널드슨(토론토), 내셔널리그 MVP는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부문에선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NL)와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AL)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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