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수목 안방극장,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함부로 애틋하게'의 김우빈, 수지와 'W- 두개의 세계' 이종석 한효주가 정면대결 한다.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대세 남녀들의 '슈퍼매치'다.
이종석과 한효주 주연의 MBC 새 수목드라마 'W-두개의 세계'(이하 W)가 오늘(20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두자리수 시청률로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제2의 '태양의 후예' 탄생 기대감을 낳았던 '함부로 애틋하게'는 수목극 1위를 선점했지만 예상보다 화력이 약한 상황. 시청률 12.5%로 남다른 시작을 알렸던 '함부로 애틋하게'는 탄력을 받아야 할 시점에 도리어 거품이 빠지는 모양새다. 시청률이 연일 소폭 하락하며 지난 4회에서는 11.0%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기준) 불안한 1위다.
4회까지는 신준영(김우빈 분)과 노을(배수지 분)의 얽히고 설킨 운명적인 사랑을 담아냈다. 두 사람의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에피소드를 담아냈지만, 뒤죽박죽 과거 회상신이 산만하고 지루했다는 평이 쏟아졌다. 여기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톱스타 남자주인공과 가난하지만 씩씩한 캔디 여주인공, 두 사람의 캐릭터가 진부하며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스토리에 대한 실망감이 주를 이뤘다. 다만 '역대급 비주얼'을 자랑하는 김우빈과 수지의 케미, 그리고 이경희 작가의 감성 멜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5회부터 분위기 전환이 예고됐다. 우여곡절 끝에 '우주대스타'와 '다큐PD'로 만나게 된 신준영과 노을의 2016년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예고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이다.
'W'는 '함부로 애틋하게'에 도전장을 내민다. 방송계 안팎의 기대를 모았던 또다른 화제작이다.
'W'는 2016년 서울 같은 공간의 다른 차원, 현실과 가상현실을 교차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나면서 이로 인해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W''도 흥행 포인트가 넘친다. 숱한 흥행작을 만들어온 대세배우 이종석과 한효주가 만났다.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을 통해 독특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송재정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더한다.
'W''는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다. 웹툰 속 남자주인공과 현실세계 여주인공의 기상천외 랑데부와 로맨스, 그리고 두 세계를 잇는 웹툰작가 아버지의 실종 등 미스터리한 전개가 펼쳐질 예정. 웹툰과 현실이라는 두 개의 세계가 만난다는 것을 핵심 요소로 하는 만큼 일러스트가 실사로, 실사가 일러스트로 바뀌는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다만 판타지와 로맨스를 결합한 복합적인 장르물인 'W'가 시청자들과 얼마만큼 공감대를 형성할 지가 관건. 최근 들어 시청자 패턴이 바뀌고 있지만, 장르물은 여전히 마니아층의 장르이며 진입장벽이 높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 기발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는 'W'의 최대 장점인 동시에 약점이 될 수도 있을 전망.
수목극 1위를 선점한 '함부로 애틋하게'와 후발주자 'W', 그리고 소리 없이 시청률 상승 중인 '원티드'까지,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 수목극 왕좌는 누가 될까.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