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쳤다.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제외된 가운데 교체로 출전했다.
강정호는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연장 10회초 투수인 마크 멜란슨 타석에 대신 나왔다. 연장 상황에서의 교체 출전이었지만 경기가 18회까지나 진행돼 4차례 타석에 들어섰고 3루수 수비를 봤다.
강정호는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종전과 같은 2할4푼을 유지했다.
강정호는 연장 10회초 첫 타석에서 워싱턴 4번째 투수 숀 켈리를 상대했다. 3구째 배트를 돌렸으나 2루수 뜬공에 그쳤다.
강정호는 12회초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후반기 들어 처음 친 안타였다. 바뀐 투수 유스메이로 페팃과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쳐서 안타를 만들었다. 추가 진루는 실패했다. 후속타자 아담 브레이저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쳐 강정호는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15회초 다시 타석에 나와 바뀐 투수 펠리페 리베로를 상대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6구째를 밀어쳤는데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강정호는 1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으나 이를 살리진 못했다. 8번째 투수 올리버 페레즈에게 6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경기는 18회초 피츠버그가 점수를 내 균형을 깨뜨렸다. 2사 후 타석에 나온 스탈링 마르테가 해결사가 됐다. 페레즈가 던진 초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다.
피츠버그는 연장 18회말 2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워싱턴 타자 대니 에스피노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피츠버그는 0-0이던 6회초 마르테가 적시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9회말 워싱턴이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대타로 나온 대니얼 머피가 피츠버그 마무리 투수 멜란슨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 두 팀은 연장전에 들어가 18회까지 혈전을 벌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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