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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LG 3인방의 특별하고 감격적인 '별들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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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7년만 신승현, 육성선수 성공 사례 채은성, 홈런 레이스 우승 히메네스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신승현(33), 채은성(26), 히메네스(28) 3명이 특별한 올스타전 나들이를 마쳤다.

LG는 kt 위즈와 함께 유이하게 올해 올스타 팬 투표 베스트12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영향이다. 이에 감독 추천으로만 신승현과 채은성, 히메네스 3명이 올스타전 무대에 나섰다.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 올스타전은 신승현과 채은성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두 선수 모두 처음 나서는 올스타전이기 때문. 히메네스는 하루 먼저 15일, 홈런 레이스에 출전해 올스타전 분위기를 맛봤다.

먼저 신승현은 2000년 프로 데뷔 이후 17년만에 처음 올스타전 무대에 나서게 됐다. SK, KIA를 거쳐 세 번째 팀인 LG에서 맛보는 감격이었다. 신승현은 이날 열린 번외 이벤트 번트왕 대결에도 참가했다.

긴장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낸 신승현은 "번트는 고등학교 이후 처음 대본다. 그래도 고등학교 때 타율은 5할이 넘었다"며 웃은 뒤 "시즌 때보다 훨씬 긴장되고 떨린다. 올스타전 출전 자체가 처음이라 그런 것 같다. 첫 출전이라 설레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번트왕 이벤트에서는 10명 중 9위에 해당하는 6점에 머물렀고, 경기에는 5회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실책이 겹치며 실점이 전부 비자책점으로 처리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채은성 역시 올스타전 출전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꿈도 못 꿔본 일"이라며 "추천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려야 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육성선수 출신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선수다. 어렵게 프로에 들어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 시즌에는 LG의 주전 우익수 자리를 꿰차며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이다.

채은성은 15일 열린 퍼펙트 피처 이벤트에도 참가했다. 세워 놓은 배트를 공을 던져 맞혀서 쓰러뜨리는 이벤트. 채은성은 "입스(목표물에 공을 정확히 던지지 못하는 증세)에 걸렸는데 퍼펙트 피처에 나가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채은성이 올스타전에 투입된 것은 6회말.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은 채은성은 8회초 타격에도 임했지만 손승락(롯데)을 상대로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올스타전 타석에 들어선 것만으로도 채은성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히메네스의 경우 신승현, 채은성과 같은 뭉클한 사연은 없었지만 홈런왕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어필했다. 외국인 선수가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02년 브리또(삼성) 이후 14년만의 일. 이날 경기에서는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고척돔=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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