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대낮 길거리 음란행위로 지탄을 받고 있는 kt 위즈 내야수 김상현이 임의탈퇴 중징게를 받았다.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 50분 쯤 전북 익산시 신동에 있는 한 원룸 건물 앞에서 대학생 A 씨를 보고 자위행위를 하다 도망친 혐의를 받았다.
김상현은 당시 A씨가 경찰에 신고를 하자 현장을 떠났으나 차적 조회를 통해 덜미를 잡혔다. 그는 공연음란죄로 불구속 입건됐고 현재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
kt 구단은 이에 대한 팀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13일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상현은 전날(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라인업에 들었으나 곧바로 교체됐다.
구단 측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키고 구단 이미지를 훼손시켰기 때문에 중징계를 내렸다"며 "김상현도 임의탈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임의탈퇴 선수는 최소 1년 이상 구단의 동의 없이 선수로 복귀할 수 없다. 방출은 아니지만 구단의 동의없이 타 구단과 계약을 할 수도 없다.
김준교 구단 사장은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대단히 송구하다"며 "프로야구 선수로 부정행위 또는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원-아웃(One-Out) 제도를 적용해 엄중하게 징계한다"고 했다.
또한 김 사장은 "재발 방지에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며 "선수들이 야구장과 사회생활에서 모두 책임감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상담 등을 더 보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현은 지난해 kt에 입단했다. 13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 27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와 재계약했다. 그는 올 시즌에는 지금까지 62경기에 나와 타율 2할2푼5리 11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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