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영입 소식이 활발하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득점왕인 빈센트 얀센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들은 1천860만 파운드(약 281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얀센은 지난 시즌 AZ알크마르에서 32경기에 출전, 27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토트넘은 얀센의 득점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할은 원톱 해리 케인의 보조로 예상된다. 캐인은 지난해 토트넘 부동의 원톱이었다.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오가면서 체력 안배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고 얀센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얀센의 영입은 손흥민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이적설에 시달렸던 손흥민이다. 케인의 백업으로 서너 차례 등장했다는 점에서 얀센과의 경쟁 가능성도 있다.
다만 얀센이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고 손흥민은 주로 측면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에릭 라멜라-델리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지난 시즌 주전들과 힘겹게 싸워야 한다.
토트넘이 조르지뇨 훼이날둠(뉴캐슬 유나이티드),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 등 공격 2선 자원에 관심을 보여서 이미 걱정이 큰 손흥민이었다. 안드레 쉬얼레(볼프스부르크)와의 맞트레이드 카드로까지 검토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어떻게든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손흥민은 8월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다. 리그 개막 초반을 함께하지 못한다. 7월 말까지 예정된 프리시즌 투어에서 최대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토트넘의 영입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나는 8월 말까지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해 있느냐를 확인하는 것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다.
얀센이 속도전에서 유럽 최고인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앞서 네덜란드 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던 멤피스 데파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테야 케즈만 등의 실패 사례가 있다. 반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나 리버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의 성공 사례도 있지만, 실패가 더 많았다는 점에서 시간을 두고 얀센의 적응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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