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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 KIA 타선, 도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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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경기 타율 0.343 17홈런… 라인업 전원 고른 활약 비결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타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7월 들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공격력이다.

KIA는 7월 월간 타율과 홈런 두 부문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타율이 3할4푼3리에 이른다. 8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을 정도다. 홈런도 17개로 경기 당 평균 2개를 넘는다.

KIA의 7월 성적은 4승4패. 반타작에 그치고 있지만, 지난 1일부터 있었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모두 패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다. 특히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선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긴 점에서 달라진 KIA의 면모를 읽을 수 있다.

최근 KIA의 상승세에는 폭발적인 타격의 힘이 자리하고 있다. 6월까지 KIA는 팀 타율 7위(0.283), 팀 홈런 4위(80개)에 그쳤다.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7월부터 KIA의 타선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비교 대상이다.

7월 분전으로 KIA는 시즌 전체 팀 타율 5위(0.289), 팀 홈런 2위(97개)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팀 타율 10위(0.251), 팀 홈런 7위(136개)였던 것과 비교해 괄목상대한 수치다.

KIA의 타선이 무서운 이유는 특정 한두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7월 17개의 홈런이 8명의 선수에 의해 나왔다. 이범호와 나지완, 필이 나란히 3개 씩 아치를 그렸다. 김주형과 서동욱, 김호령은 2방 씩 터뜨렸다. 노수광과 백용환도 1개 씩을 보탰다.

주춤하던 서동욱이 살아난 것이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넥센에서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한 뒤 4~5월(타율 0.337)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던 서동욱은 6월(타율 0.238) 들어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7월(타율 0.438)부터 다시 방망이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동욱이 6번타자로 고정 출전하며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면 강한울은 무서운 9번타자로 활약 중이다. 강한울의 7월 타율은 4할5푼8리. 특히 두산을 꺾은 2경기에서 각각 3안타, 4안타를 몰아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치다 내리막을 걷던 김주형의 부활도 반갑다. 주로 대타로 출전하면서도 홈런 2방 포함, 7월 타율 4할6푼2리를 기록 중이다. 김주형의 존재로 KIA는 승부처에서 낼 수 있는 강력한 대타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김주찬과 필, 이범호 등 중심타자들의 꾸준한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KIA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7월 들어 김주찬은 타율 3할1푼 6타점, 이범호는 타율 3할4푼5리 3홈런 9타점, 필은 타율 3할6푼1리 3홈런 10타점을 각각 기록 중이다.

지난달 한 때 9위까지 추락했던 KIA는 11일 현재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37승1무42패를 기록, 승패마진도 -5까지 줄였다. 4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2.5경기. 타선의 폭발과 함께 KIA의 반격이 시작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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