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상열 경기대 감독(SBS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남자청소년배구대표팀(20세 이하)가 제18회 아시아청소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11일 대만 카오슝에서 열린 대회 예선 2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4 25-23 25-2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한국민(인하대)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고 허수봉(경북사대부고)이 14점, 김정호(경희대)가 7점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한국은 1세트 초반 한국민의 오픈공격과 김승태(성균관대)의 블로킹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상대 범실까지 겹쳐 8-4까지 달아났다.
그런데 세트 후반 호주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22-17로 앞선 가운데 임동혁(제천산업고)이 시도한 공격이 상대 블로킹 벽에 가로막혔다. 호주는 한점씩 따라붙었고 그사이 한국은 연속 실점해 22-23으로 오히려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임동혁이 다시 한 번 공격을 시도하며 듀스를 노렸으나 이번에도 블로킹에 가로막혀 1세트를 먼저 내줬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한국 벤치는 선수교체 카드를 꺼냈다. 레프트에서 뛰던 한국민을 라이트로 돌렸다. 레프트 한자리는 허수봉을 넣었다. 효과는 있었다. 두 선수 기용은 잘 맞아 떨어졌다.
두 선수는 손쉽게 점수를 가져왔다. 여기에 리베로 오은렬(경기대)도 수비에서 디그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한국민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9-11까지 앞섰다. 한국은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한국민이 다시 한 번 공격을 성공해 25-14로 2세트를 마쳤다.
한국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뒤 3세트 초반 1-4로 호주에게 끌려갔으나 이후 상대 범실과 김승태의 속공을 묶어 8-7로 리드를 잡았다. 두팀은 이후 수비에 이은 공격연결과 블로킹으로 맞서며 점수를 주고 받았다. 한국이 20-17로 앞서가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으나 호주도 블로킹을 앞세워 따라붙었다.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김승태다. 그는 24-23 상황에서 개인 시간차를 성공해 한국이 3세트를 가져오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4세트도 한국민과 허수봉의 활약이 빛났다. 한국은 상대 공격을 끈질긴 수비로 막아냈고 이어 잡은 공격 기회에서 두 선수를 중심으로 실마리를 풀었다. 호주는 범실이 겹치면서 흔들렸다. 24-20 상황에서 한국민이 승리를 결정하는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한국이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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