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제 임무를 다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의 마지막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오승환은 팀이 5-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전반기 46승 42패를 기록했다. 밀워키는 38승 49패가 됐다.
중간계투로 뛰다 최근 마무리로 보직 변경한 오승환은 2승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59로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4점 차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오승환은 밀워키 중심타선을 상대했다. 첫 타자로 만난 라이언 브론과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 조나단 루크로이는 3구째 우익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잘 맞은 타구였으나 야수 정면으로 갔다.
마지막 타자가 된 크리스 카터를 상대로는 5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이브 조건은 아니었지만 오승환은 최선을 다해 공을 던졌다.
그동안 세인트루이스 뒷문을 단속하고 있던 트레버 로즌솔이 부진하자 세인트루이스 코칭스태프는 지난달 말 마무리 역할을 오승환에게 맡겼다. 오승환은 지난달 29일 열린 캔자시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서 마무리로 첫 선을 보였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으나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지난 3일 열린 밀워키와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국, 일본, 미국 3개 리그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린 선수가 됐다.
밀워키를 상대로는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그는 9일 경기에서는 끝내기 안타를 내줬다. 승계주자의 홈인을 막지 못한 것이어서 패전투수는 아니었지만 오승환에게는 씁쓸한 경험이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둔 오승환은 컨디션을 조절하며 후반기 일정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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