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투수 카스티요가 앞선 등판에서의 부진은 어느 정도 씻어냈다. 하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지는 못했다.
카스티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국내 무대 데뷔 후 3번째 등판이었다.
이전 두 번의 등판에서 카스티요는 기복 있는 피칭 내용을 보였다. 데뷔전이었던 6월 25일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 역투로 기분좋게 데뷔승을 신고하더니 다음 등판이었던 30일 넥센전에서는 2.2이닝 6실점으로 일찍 무너져 패전을 안았다.
이날 삼성전에서 카스티요의 투구 성적은 5.1이닝 6피안타 3볼넷 3실점.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강속구의 위력은 여전했지만 잘 던졌다고 하기도, 부진한 피칭이었다고 하기도 애매한 내용이었다.
1회초 2사후 이승엽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 유도해 첫 이닝을 잘 넘겼다. 2회초에도 안타 2개를 맞으면서도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 한화가 로사리오의 투런포로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카스티요는 3회초 곧바로 추격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 출루시킨 것이 안좋았다. 우동균의 내야안타에 이어 이승엽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로 몰렸다.
최형우의 2루 땅볼 때 1실점을 했으나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발디리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한 것은 다행이었다.
4회초는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 로사리오가 연타석으로 솔로포를 쳐 3-1, 두 점 차 리드를 만들어줬다. 카스티요도 힘을 내 5회초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6회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최형우에게 안타, 발디리스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로 몰린 뒤 최재원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3-2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다음 타자 김정혁을 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불렀다.
그러자 한화 벤치는 투수교체 카드를 꺼냈다. 카스티요가 물러나고 권혁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권혁은 이지영을 내야뜬공 처리해 투아웃을 잡았지만 김상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3-3 동점이 됐다. 권혁은 박해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이로써 카스티요는 승리도, 패배도 기록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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