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내 선수들을 믿었다."
독일을 꺾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결승전에 오른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이 격한 감격을 표현했다.
프랑스는 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독일과의 4강전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두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유로 2000 이후 16년 만에 앙리 들로네컵(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얻었다. 프랑스의 결승 상대는 포르투갈이다.
경기 후 데샹 감독은 프랑스 방송 'TF1'을 통해 "정말 기쁘고 즐겁다. 터프한 경기였지만 우리팀은 세계 최고의 팀이자 챔피언인 독일을 상대로 수준이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볼 점유율 35%-65%, 슈팅 수 16-17 등 기록에서는 독일에 밀렸던 프랑스다. 이에 대해 데샹 감독은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승리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승에 간다"라며 이긴 것 자체에 의미를 뒀다.
경기장으로 오면서 프랑스 대표팀에 열광하는 팬들을 보며 승리 자신감을 얻었다는 데샹 감독은 "나는 늘 선수들을 믿었다. 함께 영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결승전이 남았고 포르투갈을 상대하는데 우승을 할 수 있는 믿음이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두 골을 넣으며 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이 된 그리즈만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그는 ESPN 등 다수의 매체를 통해 "힘든 과정을 지나 4강까지 왔고 독일을 꺾고 결승까지 갔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다"라고 전했다.
그리즈만은 페널티킥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이날 그리즈만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그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에 실패했었다. 그래도 (오늘은) 내가 차고 싶었고 성공했다. 앞으로도 내가 결정짓고 골까지 넣고 싶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후반 27분 넣은 두 번째 골에 대해서는 "골키퍼가 실수하는지 수비진 사이에서 지켜봤다. 내 발에 볼이 떨어졌다"라며 행운과 실력이 모두 따른 골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우승을 할 힘이 있는 팀이다. 의지대로 결승전을 치를 것이고 꼭 이기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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