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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임 첫 승 못올린 황선홍 감독 "울산전 꼭 이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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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 앞두고 미디어데이, "수비 전술 극복 관건"

[이성필기자] FC서울 지휘봉을 잡은 후 2연패했다. 부임 이전 기록까지 포함하면 서울은 최근 3연패에 4경기 무승(1무 3패)이다. 이런 어려운 현식과 마주한 황선홍(48) 서울 감독은 최대한 여유를 찾으려 애를 썼다.

황 감독은 7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울산 현대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부임 당시 기자회견 외에 홈 경기를 앞두고 정례화된 서울의 미디어데이 참석은 처음이었다.

부산 아이파크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시절 미디어데이를 자주 접해보지 않았던 황 감독은 인터뷰룸에 들어선 뒤 팀 관계자에게 "제가 가운데 앉아야 하는 거죠?"라고 물으며 어색하게 웃었다.

9일 울산전은 서울이나 황 감독에게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부임 첫 승을 해야 하고 홈 2경기 무승도 끊어야 한다. 황 감독은 "중요한 경기라 생각하고 있다. 홈에서 승리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빨리 첫 승을 거둬야 황 감독도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생각하고 있다. 울산이 상승세에 있고 좋은 시기인 것도 알지만, 우리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더 시급하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부임 후 두 경기에서 성남FC에 1-3, 상주 상무에 1-2로 패했다. 사령탑 공석 상태에서 황 감독이 지휘하지 않고 TV로 지켜봤던 포항 스틸러스전 1-2 패배까지 포함하면 3연패다. 황 감독은 두 경기에서 전임 최용수 감독(현 장쑤 쑤닝 중국)이 구축했던 3-5-2 포메이션을 4-4-2로 돌렸다. 템포 있는 패싱 축구를 시도하려는 황 감독의 의지가 담겨 있는 전술 변화다.

모두 패했지만 황 감독은 가능성을 봤다는 반응이다. 그는 "기술적으로 상대보다는 우위에 있다는 것이 운동장에서 잘 나타난다. 공격적으로는 축구의 양면성이 있다. 공격 비중이 높으면 수비 약점이 노출되고 상대는 집요한 역습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느꼈다. 공수 균형 유지가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팀의 장점은 파악했을까. 황 감독은 "서울은 볼 연계 등이 빠르지는 않지만 섬세하게 축구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플랫4 수비를 굳히겠다고 확언하기는 어렵다. 상황에 따라 다른 축구도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울산은 '수비 축구'와 '실리 축구'라는 컨셉트로 시즌을 운영 중이다. 서울도 선제골을 내주면 울산 수비 깨기에 애를 먹을 수 있다. 비단 울산 외에도 대부분 팀이 서울을 상대로 플랫3 수비를 가동하며 수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황 감독도 "(울산의 스타일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세밀한 축구를 해야 해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대가 노리고 들어오는 부분을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한다. 선제골의 의미가 클 것 같다. 포지션을 잘 잡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상대보다 우리가 내실을 다져야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조이뉴스24 구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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