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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김성훈 감독 "세월호 사건 연상, 염두에 두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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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느끼게 된 현실이 슬프다"

[권혜림기자]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영화의 서사에서 연상되는 세월호 사건 발생 이전에 영화의 원작이 출간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감독은 이 영화의 줄거리에서 실제 일어난 비극적 사건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슬프다고 고백했다.

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 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 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가 참석했다.

영화는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영화는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시기적으로는 소설의 출간이 앞서지만, 재난을 둘러싼 비극적 설정은 지난 2014년 발생했던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게 만든다.

김성훈 감독은 이에 대해 "아마 아실 것 같은데 동명의 원작 소설이 있다 . 작가 분이 데뷔할 때 썼으니 상당히 오래된, 우리의 슬픈 사건 이전에 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에 기반해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건과 연관성을) 염두에 뒀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이제까지의 상황을 보고 그런 연관성을 느끼셨다면, 모르겠다. 그렇게 느끼게 된 현실이 슬픈 것이지, 영화를 하고 시나리오를 쓸 때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터널'은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과 톱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대세 배우 하정우, 할리우드로 활동 반경을 넓힌 배두나, '천만 요정' 오달수의 조합이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얻고 있다.

'터널'은 오는 8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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