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의 방망이가 화끈하게 타올랐다.
이대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전,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인 8회말 홈런포가 터졌다. 팀이 3-2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이대호는 상대 구원투수 차즈 로의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달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21일 만에 맛본 짜릿한 손맛.
2회말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 선발 케빈 거스먼의 초구를 노려 중전안타로 출루한 이대호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없었다.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2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선상 날카로운 2루타를 기록하며 스스로 득점권에 진출했다. 2사 후 크리스 아이어네타의 안타로 3루에 안착한 이대호는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다.
단타 2루타 홈런으로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1개가 모자랐던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2할9푼5리(종전 0.283)로 재차 끌어 올렸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맹타를 바탕으로 5-2로 승리했다.
한편 전날 시즌 3호 홈런포를 터뜨린 김현수(28, 볼티모어)는 침묵했다. 플래툰 시스템에 의해 오른손 선발투수만 상대해온 김현수는 이날 처음으로 좌완 선발요원인 웨이드 르블랑과 맞섰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의 타율은 3할3푼6리(종전 0.344)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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