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꿈을 갖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역사적인 4강 진출에 웨일스의 크리스 콜먼 감독은 실패를 통한 성공을 강조했다.
웨일스는 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루 모루아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첫 대회 출전에서 만든 성적이라는 점에서 감탄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잉글랜드, 러시아, 슬로바키아와 B조에 속해 16강 진출 가능성조차 작았던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조 1위 16강이라는 예상 밖 결과를 만들었다. 16강에서는 북아일랜드를 1-0으로 물리쳤고, 진정한 시험대였던 8강전 상대 '황금세대' 벨기에와도 당당히 맞서 화끈하게 이겼다.
경기 내용도 '선 수비 후 역습'이었던 조별리그의 내용에서 벗어나 완벽한 공격으로 3골이나 뽑아냈다. 선수 개개인이 뛰어났던 벨기에에 팀으로 대항해 얻은 결과였다.
콜먼 감독은 벨기에전 승리 후 미러 등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곳에 즐기러 온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똑같이 경쟁하고 성과물을 얻으려고 왔다"라고 어떤 각오로 나섰는지 전했다.
4강 진출의 원동력은 '팀'이었다. 콜먼 감독은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 애런 램지, 조 앨런 등 패스 능력이 있는 선수가 있다. 팀으로 그들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다. 이길 수 없더라도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주려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개리 스피드 감독이 세상을 떠나면서 갑작스럽게 웨일스 대표팀을 맡게 된 콜먼 감독은 "꿈을 갖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4년 전에 우리가 이런 결과를 낼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했다. 나는 그것을 즐겨왔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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